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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다문화가정협의회장 이재홍

기적의 씨앗, 희망의 기둥 -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정이라 함은 국제결혼을 한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을 말합니다. 지구촌 인류 한 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필연적으로 세계와 연결되어 살아갑니다. 따라서 인종과 문화, 종교와 국가의 벽을 넘어 함께 소통하며 공존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을 이룬 수가 벌써 200만 명을 넘었고 이제 다문화가정 2세가 성인이 되어 3세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1995년도 일본아내와 가정을 이루어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의 협조와 도움으로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정이 우리사회에 적응해 가는데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민간단체와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과 돌봄이 필요할 때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교류를 통한 함께하는 나눔과 심정문화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1차적인 배급차원의 지원보단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고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협조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웃주민과 화합하고 함께하는 이민자들의 자발적인 역량을 충분히 활용한 사회 통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이 구축되어 지속적인 활동이 전개된다면 우리 사회는 더 밝아지고 미래는 희망으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다문화가정의 자녀였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듯이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자라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반드시 이 나라를 움직이는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서울다문화가정협의회」에서는 다문화 2세들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한 광진다문화어린이합창단 '차밍'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다문화를 위해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가족 간의 의사소통, 배우자 및 부모교육 등 다문화 이해와 다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워크넷을 연계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상담과 개인 상담도 꾸준하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계인이며 다문화인입니다.
어느 누가 예외 일 수는 없습니다.
사랑과 기쁨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크고 오래갑니다.
우리가 먼저 다문화 가족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다가갈 때, 기적의 씨앗이 희망의 기둥이 될 것이고, 축복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서울다문화가정협의회장 문배관